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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가상화폐 폭락 원인, 살아있는 악재

by jonver 2018. 2. 6.

올해 초 1비트코인 당 2500만 원에 육박했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함께 수많은 알트코인 역시 비트코인과 함께 동반 하락하는 중이며 좀처럼 상승추세로 전환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발언 이후 급락을 시작한 가상화폐 가격은 연일 악재가 겹치며 현재는 600~700만 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진 상황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 시장은 세계 3위 규모로 비중이 큰 편이지만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의 급격한 추락은 국내 시장의 악재만으로는 설명이 힘들다.


실제로 지난 한달 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악재가 끊이질 않았고 아직까지 이러한 악재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가상화폐 시세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가상화폐의 급격한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악재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끊임없이 추락하는 비트코인 가격 (자료 - 비트파이넥스 / (C)bitfinex.com)


1. G20 정상회담 - 국제적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3월 중순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담에서 프랑스의 재무장관이 가상화폐 의 국제적 규제를 주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제는 개최국인 아르헨티나에서 결정하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가상화폐 규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출처 - G20 / (C) g20.org)



2. 미국 상원의회 가상화폐 청문회 (테더 청문회)


한국시간 2월 7일 0시에 진행되는 미국 상원 가상화폐 청문회에서는 제이 클레이튼 미 증권 거래 위원회(SEC) 의장과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이 출석해 테더코인과 비트파이넥스의 가상화폐 시세조작 의혹, 가상화폐 ICO 규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보다는 ICO 규제에 대한 중점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더와 비트파이넥스의 시세조작은 자칫 가상화폐 시장의 신뢰도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청문회를 주목하는 분위기이다.


▲(사진출처 - MUNTR / (C) muntr.org)



3.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씨 말리기 정책


중국은 지난해 9월 가상화폐 ICO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중국 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가상화폐 거래를 차단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채굴량과 거래량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던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수많은 채굴업채와 거래소들을 국내에서 퇴출시켰고 최근에는 중국 투자자들의 해외 거래소 접속까지 차단하는 등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강도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사진출처 - StemmKR / (C) steemkr.com)



4. 미국, 영국 주요은행 비트코인 매입 금지


지난주 미국의 JP모건 체이스, 씨티그룹 등이 자사의 신용카드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것을 금지한 데 이어 영국 최대은행인 로이즈뱅킹그룹도 이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로이즈뱅킹그룹 산하인 MBNA, 할리팍스 등의 은행도 가상화폐 매입이 금지된다.


▲(사진출처 - CNN / (C) cnn.com)


5.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유빗은 지난해 12월 자산의 12%를 해킹당해 파산한 바 있다. 조사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1/3 가량이 이미 해킹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일본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가 한화 약 5600억 원에 이르는 NEM 코인이 해킹으로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해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연일 커져가는 규제에 대한 목소리와 가상화폐 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향후 가상화폐의 국제적 규제 방향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가상화폐의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