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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가상화폐 ICO란? 기본개념과 진행과정

by jonver 2018. 2. 8.

유가증권시장의 IPO 개념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가상화폐의 ICO(Initial Coin Offering)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 기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사업자가 초기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가상화폐 코인을 발행하고 투자자들에 선 판매하여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투자금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달러로만 받기 때문에 국적에 상관없이 전 세계 투자자들이 쉽게 참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ICO 투자자들은 아직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비상장 코인에 투자하는 것이므로 거래소에 상장되어 활발하게 거래되는 코인에 비해 더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당장 거래소에 상장이 될지 안될지 여부조차 장담할 수 없고 장세와 상관없이 거래소에 상장되기 전까지는 일정 기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많은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개발자들은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가상화폐 코인의 계획과 전략이 기록된 백서와 로드맵을 제시하고 트위터, 텔레그램 등의 SNS를 활용해 투자자들과 소통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보들을 토대로 미래 가치가 있는지를 신중하게 판단해 투자해야 한다.


▲ 로드맵 예시 (자료 - Bitjob / (C)bitjob.io)


암호화폐는 현재까지 약 1500 종류가 존재하며 하루가 멀게 새로운 암호화폐가 만들어지고 있다. 신규 암호화폐는 ICO를 통한 투자자 유치에 혈안이 되어있는데 이중 대다수의 코인은 투자자들을 현혹해 부정한 이익을 노리는 스캠(사기)코인인 경우가 많다. 많은 전문가들은 90%의 이상의 알트코인이 사라질 것이라 한목소리를 내고 있고 리플 최고 경영자 갈링하우스는 전 세계적으로 ICO 규제가 심해진 것에는 이유가 있다며 지난 연말 ICO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사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2018년은 ICO 종말의 해가 될 것이라 예상한 리플(Ripple) CEO 갈링하우스 (사진 - CNBC / (C)cnbc.com)


지난해 중국과 우리나라가 암호화폐 ICO를 전면 금지한 것과 최근 전 세계적으로 ICO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스캠코인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 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ICO 과정



암호화폐 ICO마다 순서나 용어에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틀은 비슷하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들은 ICO를 허용하는 스위스, 싱가포르, 에스토니아 등의 국가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사업 계획과 알고리즘을 백서와 로드맵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공개한다. 이후 비공개 ICO로 경영진 등이 일반투자자보다 앞서 참여하는 얼리백커(Early Backer) 단계를 거친다.


얼리백커는 프라이빗 세일(Private-Sale)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최소 투자금액이 높고 보너스가 가장 많다. 얼리백커를 거친 뒤 일반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리세일을 진행하고 메인세일 단계에서 목표금액을 모두 채워 최종적으로 거래소 상장 심사를 받게 된다. 프리세일은 본격적인 판매에 앞선 특별 판매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메인세일보다 최소 투자금액이 높고 보너스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