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창투는 벤처캐피털 도입 초기였던 1987년에 설립된 관련업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창투사이며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창업투자조합의 결성, 업무 집행 등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13년 적자를 기록해 잠시 주춤했지만 2014년 이후 흑자전환과 더불어 여러 호재가 겹치며 최근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1987년 창립이래 현재까지 40여 개의 기업을 IPO 시켰으며 영화, 음악, 게임 등의 문화콘텐츠 분야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제이씨현시스템, 신성이엔지 등이 있고 문화콘텐츠 부문에서는 명량, 올드보이, 범죄와의 전쟁 등이 대표적이다.
1. 업황 전망
한국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신규 기업의 상장 유치를 확대해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실제 작년 주식시장에 신규로 상장한 기업 수는 160여 개로 2002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의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당분간 IPO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황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
2. 기업 재무현황
2013년 적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2014년 이후 흑자로 전환했고 그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부채비율은 2.81%로 코스닥 종목 중에서 5번째로 부채비율이 낮다. 전년기 사업보고서 재무제표 상 별다른 특이점은 없어 보이며 부채비율만 보더라도 재무구조는 아주 안정적임을 알 수 있다.
▲ 대성창투 최근 3사업년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추이 (단위:억)
3. 과거 주가 급등재료
▲역대 박스오피스 누적 관객 수 1위를 기록한 명량
한국거래소에서 IPO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장 유치를 확대하겠다는 공표에 증권 주들이 앞서 급등했고 이후 창투주도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했다. 실제 2015년에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신규 상장기업의 수가 전년대비 100%가량 증가했으며 올해는 전년보다 더 많은 신규 기업이 상장될 예정이다.
▲ IPO 희망기업 대상 상장설명회 (사진출처 - 한국거래소 / (C) krx.co.kr)
▲ 대망론에 휩싸인 반기문 UN 사무총장 (사진출처 - UN / (C) un.org)
IPO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장 유치 확대로 인해 내부적으로 부실한 기업들도 어렵지 않게 국내 증시에 상장되고 있다는 지적과 우려의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당분간은 영향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언젠가는 부실기업들의 문제가 IPO 수요 상승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반기문 총장의 대권 도전은 주가 상승 기대 재료였지만 반대로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아마 반기문 총장이 확실한 입장을 직접 밝히기 전까지는 추측성 보도에 의해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6. 코멘트
투자자마다 적정 주가를 산정하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인 기준에서 현재 주가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대한 기대감이 포함되어 다소 높게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적자가 지속되고 빛으로 연명하는 좀비기업들이 즐비한 코스닥 시장에서 대성창투는 재무구조도 안정적이고 업황전망도 좋은 우량 기업으로 판단되지만 정치테마주로 엮이면서 어느 방향이던지 큰 변동폭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라면 정치테마주에 묶인 종목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관심 가져볼 만한 종목인 것 같다.